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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사례

비건 식품 상표 브랜드, 이 이름 등록될까요?

  • 날짜 2026.08.03
  • 조회수 6


안녕하세요.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 대표 변리사 이상열입니다.

​비건 시장이 커지면서 대체육, 식물성 으료, 비건 간식, 비건 베이커리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장에 뛰어드는 브랜드일수록 "비건", "플랜트", "식물성", "베지" 같은 단어를 이름에 그대로 넣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기엔 좋지만, 바로 그 직관성 때문에 상표법상 등록이 까다로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상품의 성질이나 원재료, 용도를 그대로 나타내는 이름은 식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등록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김치"처럼 상품의 성질을 그대로 설명하는 표현은 특정 업체가 독점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이 상표법의 기본 원칙인데, 비건 식품 브랜드명 중에도 이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진 이름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건"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내 브랜드와 경쟁사 브랜드를 구분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건 식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여러 유통 채널에 동시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 수출이나 OEM·ODM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유통 단계와 계약 단계가 늘어날수록 브랜드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름을 둘러싼 권리 관계를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후반부에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건 식품 브랜드 상표 출원이 왜 중요한지, 실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출원 시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비건 식품 상표 출원의 중요성
  - 미투(Me-too) 브랜드로부터의 보호 : 비건 시장은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비슷한 콘셉트와 비슷한 이름의 브랜드가 짧은 기간에 여럿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표를 등록해두면 유사한 이름이나 로고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사용중지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고, 트렌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이런 대응 수단의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반대로 상표권이 없다면 먼저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임에도 뒤늦게 등장한 유사 브랜드에 밀려 인지도를 나눠 갖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유통 채널 입점 시 신뢰 확보​ :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자사몰 등 여러 채널에 동시에 입점하는 비건 식품 브랜드가 많은데 입점 심사나 계약 과정에서 브랜드의 법적 권리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표등록증은 이런 확인 과정에서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채널이 늘어날수록 브랜드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이후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 해외진출 OEM·ODM 계약 시 자산 가치 : 비건 식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이나 OEM·ODM 방식의 생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표권은 무형자산으로 평가되어 이런 계약 협상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며, 특히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에서는 상표권 보유 여부가 신뢰도 판단의 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계약서에 브랜드 사용 범위나 라이선스 조건을 명시할 때도, 상표권이 정리되어 있어야 협상 내용이 분명해집니다.
  - 투자 유치 시 브랜드 가치 입증 : 푸드테크·비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 유치 논의 과정에서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확보 현황을 확인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상표 등록 여부는 투자 심사에서 직접적인 결정 요인은 아니지만, 브랜드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치 이후 브랜드 확장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 이전 단계에서 미리 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비건 인증·정부지원사업 심사에서의 가점 요소 : 비건 인증이나 식품 관련 정부지원사업, 창업지원 프로그램 신청 시 지식재산권 보유 여부가 가점 항목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가점 반영 여부와 비중은 사업마다, 공고마다 다르므로 신청 전 해당 공고문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원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상표 출원 여부를 서류 체크리스트에 함께 넣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비건 식품 상표 출원 절차
  1) 사전 상표 검색 :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에서 사용하려는 상표명과 동일·유사한 선등록·선출원 상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비건 식품 브랜드는 "비건", "플랜트", "베지" 계열 단어를 조합한 이름이 많아 유사 판단 대상이 될 만한 선등록 상표가 예상보다 많을 수 있으니, 이 단계를 충분히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상표 및 지정상품 확정 : 상표 이미지(문자·로고 등)와 함께, 어떤 상품에 대해 등록할지를 정하는 단계입니다. 식품 관련 상표는 제29류(가공식품, 식물성 대체육, 대체유 등), 제30류(곡물 가공품, 비건 과자·베이커리 등), 제32류(음료) 등 여러 류에 걸쳐 지정상품을 검토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취급 품목을 지식재산처 고시 명칭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면, 지정상품 범위를 처음부터 넉넉하게 검토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출원서 작성 및 제출 : 상표견본, 출원인 정보, 지정상품을 기재한 출원서를 지식재산처에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출원 시점이 우선권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브랜드명이 확정되면 되도록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며, 신제품 출시나 펀딩 오픈 등 브랜드명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시점보다 앞서 출원해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4) 심사 및 의견제출통지 대응 : 심사관이 식별력 여부, 선등록 상표와의 유사 여부 등을 심사하는 단계입니다. 비건 식품 브랜드는 특히 "성질 표시" 문제로 거절이유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지정기간 내에 의견서나 보정서를 제출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지정상품 범위를 일부 조정하며 등록 가능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으며 심사 소요 기간은 사안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기간이 궁금하다면 지식재산처 안내나 대리인을 통해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5) 등록결정 및 등록료 납부 : 심사를 통과하면 등록결정서가 나오고 등록료를 납부하면 상표권이 정식으로 설정됩니다. 이후 존속기간 갱신등록을 통해 권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갱신을 놓치면 권리가 소멸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라면, 국내 등록과 별개로 마드리드 국제출원 등을 통해 진출 예정국에서도 상표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국가마다 심사 기준과 소요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비건 식품 상표 출원 시 주의사항
  - "비건", "식물성"만으로 구성된 이름은 식별력 문제에 부딪히기 쉽다 : 상품의 성질, 원재료, 용도를 그대로 설명하는 표현만으로 구성된 상표는 식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될 수 있습니다. "비건", "플랜트베이스드", "식물성" 같은 단어를 단독으로 쓰기보다, 고유한 조어나 상징적 요소와 결합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 비건 브랜드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단어를 브랜드명 후보로 검토하는 경우가 많아 남들과 겹치지 않는 조합을 찾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표현이라도 오랜 기간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로 널리 인식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식별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는데, 이는 개별 사안마다 판단이 달라지는 부분이라 일률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지정상품을 세분화해서 검토하기 : "비건 식품"이라는 포괄적 표현보다 실제 취급하는 품목(식물성 대체육, 귀리·아몬드 등 식물성 음료, 비건 베이커리, 비건 간식류 등)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향후 권리 범위와 관련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정상품이 실제 사업과 다르면 불사용을 이유로 등록취소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출원 전에 실제로 만들고 판매하는 품목을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나열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유사상표 사전 확인을 필수 : 비건 식품 브랜드명은 서로 비슷한 단어 조합을 쓰는 경우가 많아, 외관·호칭·관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유사로 판단될 가능성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입니다. 브랜드명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키프리스에서 직접 검색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후보 이름을 여러 개 놓고 비교 검색해보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 해외 진출 계획이 있다면 국가별 출원도 함께 검토하기 : 국내에서 상표를 등록했다고 해서 해외에서도 자동으로 보호받는 것은 아닙니다. 수출이나 해외 유통을 계획 중이라면, 진출 예정국에서 동일한 이름을 이미 다른 업체가 선점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국내 출원과 함께 해외 출원도 검토해야 합니다. 계약이 임박한 시점에야 이 문제를 발견하면 브랜드명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으므로, 해외 진출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등록 후 실사용과 갱신 관리 : 상표는 등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불사용취소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등록 후에도 실제 사용 증거(제품 패키지, 온라인 스토어 페이지, 입점 계약서, 광고자료 등)를 꾸준히 보관해두는 것이 좋고, 존속기간 갱신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별도로 일정을 관리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초기 브랜드일수록 이런 관리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기 쉬우므로 담당자를 정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비건 식품 브랜드는 이름 자체가 제품의 정체성과 철학을 함께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업종보다 브랜드명에 담기는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표 등록 단계에서는 오히려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그 이름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형태인지는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상표 출원은 브랜드명이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함께 챙겨야 하는 절차입니다.
사전 검색으로 유사 상표 유무를 확인하고, 성질 표시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조어를 고민한 뒤, 실제 취금 품목에 맞춰 지정상품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출원하는 흐름만 지켜도 이후 불필요한 거절이유통지나 분쟁에 대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든, 이미 여러 채널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든 상관없이 브랜드명이 소비자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그 시점이 바로 상표를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유통 채널 확장이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계획이 구체화되기 전에 상표 문제를 먼저 정리해두는 것이 협상 과정에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브랜드에 담긴 가치가 클수록, 그 이름을 지키는 절차도 그만큼 진지하게 챙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는 식품·비건 분야 상표 출원 전략 수립부터 해외 출원, 등록 이후 관리까지 함께 검토해드리고 있습니다.
브랜드명 확장 전이라도 사전 상담을 통해 등록 가능성으 미리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비건 식품 상표 출원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언제든 편하게 당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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