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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사례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남이 먼저 채가면 끝입니다

  • 날짜 2026.07.29
  • 조회수 5


안녕하세요.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 파트너 변리사 송민정입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며 열심히 브랜드를 키워왔는데 어느 날 비슷한 이름의 "에코" 혹은 "그린" 계열 브랜드가 옆에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활용 제품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커지면서 "에코", "그린", "리사이클" 같은 단어를 넣은 브랜드명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이름일수록 서로 비슷해지기 쉽고 동시에 상표로 등록받기도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이름이 상표 출원 단계에서 거절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한 친환경 보관용기 브랜드는 이름에 "그린(Green)"과 "박스(Boxes)"라는 단어를 넣어 출원했는데, 심사 단계에서 "그린"은 제품의 성질(친환경적 특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박스"는 제품의 보통명칭이라는 이유로 거절 결정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심판까지 청구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활용·친환경 제품군은 이름 자체에 "이 제품이 친환경적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그 지점에서 상표법상 식별력 문제에 부딪히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재활용 제품 브랜드는 소재 특성상 이름에 "친환경", "지속가능", "순환" 같은 개념을 녹이고 싶은 유혹이 크지만, 그럴수록 상표 등록 전략은 더 꼼꼼하게 짜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유혹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재활용·업사이클링 시장에 뛰어드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비슷한 발상으로 비슷한 단어를 조합한 이름이 쏟아지고, 그만큼 사전 검색 없이 이름을 확정했다가 뒤늦게 유사 상표 문제를 마주하는 경우도 늘어납니다.
특히 재활용 제품군은 크라우드펀딩이나 SNS를  통해 이름이 먼저 알려지고, 그 다음에 정식 사업자로 자리를 잡는 순서를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브랜드명이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시점과 실제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시점 사이에 간극이 생기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 간극이 길어질수록, 누군가 먼저 비슷한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해버리는 리스크도 함께 커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출원이 왜 중요한지, 실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출원 시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출원의 중요성
  - 친환경 이미지의 무임승차 방지 : 재활용·친환경 콘셉트는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유사한 이름이나 로고를 사용해 묻어가려는 시도가 다른 업종보다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상표를 등록해두면 유사한 이름을 쓰는 업체에 사용중지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고, 브랜드가 알려질수록 이런 대응 수단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반대로 상표권이 없다면 애써 쌓은 친환경 이미지를 다른 업체가 그대로 가져다 쓰더라도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을 수 있습니다.
  - 친환경 인증·공공조달 참여 시 필요 서류로 활용 : 친환경 관련 인증이나 공공기관 대상 조달 사업에 참여할 때, 브랜드의 법적 권리 관계를 증빙하는 서류로 상표등록증이 요구되거나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요구 여부와 방식은 사업·기관마다 다르므로, 참여를 계획 중이라면 해당 공고문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상표 등록 여부가 심사 단계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온라인·펀딩 플랫폼에서의 신뢰도 : 재활용 제품은 텀블벅,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처음 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록상표 표시는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플랫폼 내 유사 상품명이나 브랜드 도용을 신고할 때도 상표권이 있으면 대응 절차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펀딩 성공 이후 유사 제품이 빠르게 따라붙는 경우도 적지 않아 초기 석옹이 오히려 상표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체결 시 자산 가치 : 친환경·재활용 분야는 임팩트 투자나 ESG 관련 협업 논의가 활발한 영역입니다. 상표권은 무형자산으로 평가되어 투자 유치, 유통사와의 파트너십, 라이선스 계약 등을 논의할 때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가 됩니다. 협업 논의가 오갈수록 브랜드명의 권리 관계를 명확히 정리해두었는지가 실무적으로 중요한 확인 사항이 되곤 합니다.
  - 정부지원사업·인증심사에서의 가점 요소 : 녹색기업 인증, 소셜벤처 인증,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 신청 시 지식재산권 보유 여부가 가점 항목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가점 반영 여부와 비중은 사업마다, 공고마다 다르므로 신청 전 해당 공고문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원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상표 출원 여부를 서류 체크 리스트에 함께 넣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출원 절차
  1) 사전 상표 검색 :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에서 사용하려는 상표명과 동일·유사한 선등록·선출원 상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재활용 제품군은 "에코", "그린", "리(re)" 계열 접두어를 쓰는 브랜드가 많아 유사 판단 대상이 될 만한 선등록 상표가 예상보다 많을 수 있으니, 이 단계를 충분히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 브랜드명이 제품의 성질(친환경적 특성 등)만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상표 및 지정상품 확정 : 상표 이미지(문자·로고 등)와 함께, 어떤 상품·서비스업에 대해 등록할지를 정하는 단계입니다. 재활용 소재 가공품, 재활용 원료를 이용한 생활용품, 관련 컨설팅 서비스 등 실제 취급하는 품목을 지식재산처 고시 명칭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라면 지정상품 범위를 처음부터 넉넉하게 검토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출원서 작성 및 제출 : 상표견본, 출원인 정보, 지정상품을 기재한 출원서를 지식재산처에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출원 시점이 우선권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브랜드명이 확정되면 되도록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며, 크라우드펀딩 오픈 등 브랜드명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시점보다 앞서 출원해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4) 심사 및 의견제출통지 대응 : 심사관이 식별력 여부, 선등록 상표와의 유사 여부 등을 심사하는 단계입니다. 재활용 친환경 브랜드는 특히 "성질 표시" 문제로 거절이유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지정기간 내에 의견서나 보정서를 제출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심사 소요 기간은 사안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기간이 궁금하다면 지식재산처 안내나 대리인을 통해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5) 등록결정 및 등록료 납부 : 심사를 통과하면 등록결정서가 나오고 등록료를 납부하면 상표권이 정식으로 설정됩니다. 이후 존속기간 갱신등록을 통해 권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갱신을 놓치면 권리가 소멸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출원 시 주의사항
  - "친환경 느낌"만 나타내는 이름은 식별력 문제에 부딪히기 쉽다 : "그린", "에코", "리사이클" 등 제품의 성질이나 특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단어만으로 구성된 상표는 식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친환경 용기"라는 의미만 전달하는 이름은 등록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고유한 조어나 상징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표현이라도 오랜 기간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로 널리 인식된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식별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는데, 이는 개별 사안마다 판단이 달라지는 부분이라 일률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지정상품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기 : "재활용 제품"이라는 포괄적 표현보다 실제 취급하는 품목(재활용 플라스틱 생활용품, 재생 섬유 가방, 재활용 원료 포장재 등)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향후 권리 범위와 관련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정상품이 실제 사업과 다르면 불사용을 이유로 등록취소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출원 전에 우리가 실제로 만들고 판매하는 품목을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나열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유사상표 사전 확인은 필수 : 재활용·친환경 콘셉트의 브랜드명은 서로 비슷한 단어 조합을 쓰는 경우가 많아 외관·호칭·관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유사로 판단될 가능성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입니다. 브랜드명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키프리스에서 직접 검색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후보 이름을 여러 개 놓고 비교 검색해보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 인증마크·슬로건과 상표를 혼동하지 않기 : 친환경 관련 인증마크나 캠페인 슬로건은 그 자체로 상표권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브랜드명이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므로, 인증과 별개로 상표 출원 절차를 챙겨야 합니다. 인증 준비에 들이는 노력만큼 상표 출원에도 비슷한 비중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브랜드를 온전히 지키는 방법입니다.
  - 등록 후 실사용과 갱신 관리 : 상표는 등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불사용취소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등록 후에도 실제 사용 증거(포장재, 온라인 스토어 페이지, 펀딩 페이지, 광고자료 등)를 꾸준히 보관해두는 것이 좋고, 존속기간 갱신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별도로 일정을 관리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이런 관리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기 쉬우므로 담당자를 정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재활용 제품 브랜드는 그 자체로 "환경을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큼, 이름 하나에 담긴 의미가 다른 업종보다 훨씬 큽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상표 등록 단계에서는 오히려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좋은 의미를 담고 싶은 마음과, 그 이름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형태인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상표 출원은 브랜드명이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함께 챙겨야 하는 절차입니다.
사전 검색으로 유사 상표 유무를 확인하고, 성질 표시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조어를 고민한 뒤 실제 취급 품목에 맞춰 지정상품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출원하는 흐름만 지켜도 이후 불필요한 거절이유통지나 분쟁에 대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첫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이든, 이미 여러 채널에서 판매를 이어가는 단계이든 상관없이 브랜드명이 소비자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그 시점이 바로 상표를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브랜드에 담긴 가치가 클수록, 그 이름을 지키는 절차도 그 만큼 진지하게 챙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활용·친환경 브랜드는 이름 자체에 담고 싶은 메시지와 상표법상 식별력 요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는 친환경·재활용 제품 분야 상표 출원 전략 수립부터 등록 이후 관리까지 함께 검토해드리고 있습니다.
브랜드명 확정 전이라도 사전 상담을 통해 등록 가능성을 미리 점검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재활용 제품 브랜드 상표 출원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언제든 편하게 당소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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