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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첩을 정리하다 발견한 수십 장의 투자사 명함이 숱한 IR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증권사를 넘나들며 겪었던 성공과 시행착오들.
심사역들과 통화하고 메일을 주고 받고, IR을 마치고나서 같이 담배를 피우고,
소주잔을 주고 받으며 주고 받은 느낌과 대화들을 앞으로 쓸 몇 편의 졸고에 담습니다.
재무 전문가 없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경영과 투자유치의 여정에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김재훈 이사 -
VC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아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대할 때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VC는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집행'하는 역할이지만, 그들 역시 '투자 유치'라는 과정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하는 금융 서비스업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VC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간략히 풀어봅니다.
1. 자금조달(Fundraising)
: 일반적으로 VC는 모태펀드(LP, Limited Partner)라고 하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펀드를 구성합니다. 모태펀드는 연기금, 금융기관, 정부 기관, 고액 자산가 등이 참여합니다. 이 자금은 대개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운용됩니다.
2. 투자 방향 설정 및 펀드 운용 전략 수립
: VC는 모태펀드가 투자할 기업의 산업군, 지역, 사업 모델 등을 결정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제안하고 펀드를 유치한 뒤 이를 재투자합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테크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와 같이 명확한 투자 철학과 범위를 설정합니다. VC는 이 전략을 철저히 따라야 하며, 스타트업이 이 전략과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투자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3. 투자대상(스타트업) 발굴 및 딜 소싱(Deal Sourcing)
: VC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스타트업 컨퍼런스, 데모데이, 산업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그리고 이미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의 추천 등이 있습니다. 이 과정은 VC의 경쟁력이자 생명줄이 됩니다. 아무리 자금이 많아도 좋은 투자 대상을 선점하지 못하면 펀드의 수익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투자 심사(Due Diligence)
: VC는 발굴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 시장 규모, 경쟁력 등을 검토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심사 과정에는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이 소요되며, 여러 단계의 검토 회의를 거치게 됩니다.
5. 투자 및 사후관리(Post-Investment Management)
: 투자 결정 후 VC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집행하고, 이후에는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멘토링, 인재 채용 지원, 후속 투자 유치 연결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사후 관리를 수행합니다.
6. 투자
: VC는 자금 회수를 위해 투자한 스타트업에서 이익을 실현합니다. 이를 위해 대표적으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 공개)나 M&A(Mergers and Acquisitions, 합병 및 인수) 등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회수된 자금은 모태펀드의 투자자들에게 배당됩니다.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